[센터웨더] 여름철 불청객 러브버그…장마 오면 사라질까?
[앵커]
센터웨더 시간입니다.
올해는 유독 짝을 지어 날아다니는 곤충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.
떼로 몰려다니며 시민에게 종종 불쾌감을 줄 때가 많습니다.
오늘은 러브버그에 대해 박서정 기상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.
올해도 러브버그가 자주 보입니다.
암수가 꼬리를 맞댄 모습이 신기하기도 한데요.
때로는 불쾌감을 주기도 합니다.
그런데 러브버그, 알고 보니 익충이라고요?
[캐스터]
네, 길거리에서 이렇게 생긴 곤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?
바로 '붉은등우단털파리'인데요.
암수 한 쌍이 붙어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고 있습니다.
귀여운 이름과 달리 사람에게 달려드는 습성이 있어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.
올해 평년을 웃도는 기온이 이어지면서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러브버그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.
그런데 러브버그는 놀랍게도 익충입니다.
유충일 때는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해 익충으로 분류됩니다.
성충은 꽃의 수분을 촉진시키고 다른 곤충과 새들이 먹이가 돼주기도 합니다.
[앵커]
익충이지만 사실 갑자기 달려들면 깜짝 놀라기도 하고요.
모습이 다소 징그럽기도 한데요.
러브버그를 피할 방법이 있을까요?
[캐스터]
러브버그가 떼로 달려들면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죠?
러브버그를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뿌리는 겁니다.
해치지 않고도 날개를 적셔 바닥에 떨어뜨릴 수 있고요.
러브버그는 밝은색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거든요?
특히 흰색과 노란색을 좋아하는데요.
외출할 때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어주면 러브버그를 피할 수 있습니다.
또 야간에는 핸드폰이나 차량의 조명 밝기를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.
[앵커]
네, 러브버그는 언제까지 출몰할까요?
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됐잖아요.
물이 퇴치에 도움이 되니까 비가 내리면 좀 사라질지도 궁금합니다.
[캐스터]
네, 러브버그는 보통 6월 말까지 개체수가 많이 발생하다가 7월 초순부터 줄어드는데요.
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장맛비가 내리며 개체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러브버그는 비가 오면 잘 날아다니지 못할 만큼 비행 능력이 약해지는 곤충인데요.
많은 비로 하루살이처럼 휩쓸려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.
다만 내년 여름엔 날이 더워지며 또다시 대규모로 출몰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.
[앵커]
네, 비가 많이 오면서 여름철 불청객 러브버그,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네요.
이어서 오늘은 비가 얼마나 오는지 알아볼까요?
날씨도 전해주시죠.
[캐스터]
주말 동안 비가 내리며 활동하기에 덥지 않았는데요.
오늘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어제보다 낮 기온이 5도가량 높겠습니다.
대부분 지역이 30도 이상을 보이는 가운데, 서울 31도, 대구가 32도까지 오르겠습니다.
여기에 장맛비가 습도를 끌어올리며 후텁지근하겠습니다.
자세한 오늘 낮 기온 살펴보시면 서울과 춘천 31도, 청주, 대전, 전주와 광주도 31도까지 오르겠습니다.
수도권과 강원도는 저녁까지 5~20㎜의 소나기가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.
현재는 제주도에만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데요.
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오늘 밤에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고 내일과 모레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.
모레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도에 최고 200㎜ 이상, 남해안에 최고 150㎜ 이상의 상당한 양이 예상되고요.
그 밖의 지역들도 100㎜가 넘는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겠습니다.
특히 내일은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㎜의 세찬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.
당분간 장맛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.
지금까지 센터웨더였습니다.
(박서정 기상캐스터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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